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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없는 정의라면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서 테러를 반대하는 것은 모든 종류의 테러들이 한결같이 생명 경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9.11 미국 테러 공격 사건은 테러의 생명 경시 현상을 적나라하게 실감시켜준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왜 테러를 미워해야 하는 지도 더욱 확실하게 해 준 끔찍한 대참사였다.

9.11 사건은 자살 특공대들이 자신의 생명만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희생시킨 전대 비문의 만행이란 점에서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비극인 것이다.
태평양 전쟁 때 자신의 한 몸을 바쳤던 일본군의 가미가제 공격과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잔인성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미국 수사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의 미국 테러사건은 이슬람교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자행된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손에는 코란, 한 손에는 칼’ 이라는 전통적인 이슬람식 극단주의가 재연된 것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이 같은 진단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이스라엘을 후원하는 미국에 대한 이슬람교도들의 반미 감정이라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가능해 진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주모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 세력인 알 카에다의 언행에서도 미국에 대한 보복 의지를 쉽게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대의 명분이라도 생명경시를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뛰어 넘는 당연한 진리일 것이다.

이번의 자살 특공대 공격 때 NY 쌍둥이 빌딩들이 폭삭 폭삭 무너져 내리는 순간 고귀한 생명을 빼앗긴 죄없는 사람들의 숫자는 사건 발생 7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불확실한 채 최저 2,405명에서 최고 4, 655 명의 추정치 만이 발표된 상태이다.
사건 직후 6000명 이상이라던 사망 및 실종자 수가 계속 감소 되어온 가운데 최근 발표된 NY 시 집계와 언론사들의 집계에 큰 차이가 날 정도로 들쭉날쭉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뉴욕시는 지난 10월 27일 세계 무역 센터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발생한 희생자수는 총
4, 655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AP 통신은 총 2,901명, NY 타임즈는 총 2,405명, 뉴스데이는 약2,900명, USA 투데이는 총 2,950명, 블룸버스 뉴스는 3000명 이상이라고 사망 및 실종자 수를 보도했다.
또한 이같은 희생자 집계의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28일 NY 세계 무역 센터 잔해 앞에서 거행된 희생자 추도식을 전한 LA 타임즈는 희생자수를 4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시사 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희생자수는 9월 22일 현재 총 6,333 명으로 큰 차이가 있다.

아무튼 아직도 잔해 속에 묻혀 있을 시신들이 발굴되고 정부의 보조금 지급, 유가족들의 보험청구, 자선 단체들의 유가족 지원 등이 구체화 하면 세계 무역 센터의 총 희생자수는 좀더 확실히 밝혀지겠지만 이번 사건의 인명 희생은 테러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 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9.11 이전 세계 10대 최악 테러 사건들에서 희생된 총 사망자 수는 1968명으로 집계 됐다.

이슬람교는 특히 형제애를 강조하는 사랑의 종교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반미 감정의 보복 논리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생명도 저버릴 뿐 아니라 무고한 생명들까지 희생시키는 무자비한 테러 리스트들은 이슬람교의 광 신도들일지 모른다.
광신은 바로 빗나간 신앙의 굴절된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22일 현재 집계된 세계 무역 센터 사망자들 중에는 외국인들도 65개국 2, 593명이 포함돼 있다(시사 주간지 타임 집계)는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이번 테러 사건의 자살 특공대들은 자신들의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어떠한 인명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잔인성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그러므로 이번의 테러 사건은 정의 없는 사랑은 분별없는 맹목적 사랑을 기르는데 비해 사랑 없는 정의는 비정한 독선적 정의를 저지른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연 3주째 접어든 현재 카블시 내 주택과 적십자사 시설, 서부 헤라트시와 북부 카블시 내 주거지 등에 대한 미군기들의 보복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텔레반 정권은 이미 1500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쟁에서도 적대국 지도부와 비전투원들에 대한 공격을 삼가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듯이 테러에서도 죄없는 인명만은 살상하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사랑의 불문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떠한 테러라도 생명경시와 직결될 때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은 9.11 테러 공격이 국제 사회의 울분을 사고 있는 현실 만으로도 여실히 증명 된다고 할 것이다.

(2001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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