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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히스테리 현상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요즈음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벌벌 떨게 만들고 있는 탄저균 테러 때문에 미국내에서는 집단 히스테리(mass hysteria) 현상, 즉 집단 심인성 질환(mass psychogenic illness)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5일 플로리다 주의 한 주간지에 근무하던 사진 편집장이 호흡기 탄저병 증상으로 사망한 이래, 주로 우편물에 뭍은 백색 가루로 전파되고 있는 탄저균 테러는 미국인들에게 심리적 공황상태와 함께 집단 심인성 질환을 야기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백색 가루 공포에 따른 병적 흥분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동시 다발하는 집단 히스테리 현상을 탄저균 첫 희생자가 발생한 이래 미국내 곳곳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10월 어느날 메릴랜드 주. 어느 미친 녀석이 지하도 안에서 무슨 물질을 뿌렸다. 깜짝 놀란 통행인들중 수십명이 갑자기 두통, 메스꺼움, 목의 아픔(후두염)을 느꼈다.
10월 어느 날 테네시 주. 어느 사무실 근무자가 구린내 나는 편지 봉투를 열었다. 그녀는 바로 현기증을 느꼈고 다른 동료 16명도 곧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10월 어느날 워싱턴 주. 워슈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0여명과 교사 1명이 독기를 냄새맡고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이상 위의 3 케이스들에서는 모두 화학 물질이나 병균같은 위험 물질에 노출됐다는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중 보건 관리들이 밝혔다고 한다.
미친 녀석이 지하도에 뿌린 액체는 청소용 세제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건들은 이미 잘 알려진 현상들로, 의학적으로는 집단 심인성 질환이라고 불리고 있다.
실제 증상과 똑같은 집단 심인성 질환은 허위 정보와 공포에 의해 유발되는데, 탄저균 공포가 더욱 만연될 경우 또다른 형태의 집단 히스테리가 돌발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특히 생물 테러리즘(bioterrorism)에 의한 육체적 질병의 감염 우려가 야기 되고 있는 요즈음 같은 상황에서는 집단 히스테리의 발발 위험성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사람들은 구두위에 흘려있는 탤컴파우더를 보거나 유행성 감기 증상을 느끼는 등의 일상적인 경험들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나친 경계심을 갖고 모든곳에서 병균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탄저균 공포와 관련된 허위 보고는 첫 희생자가 발생한 뒤 한달여 동안 무려 2000여 건에 달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탄저균이 시시한 무기이면서도 가공할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수백만 명을 한꺼번에 죽일수 있는 놀라운 살상력 때문이며 그 가공성이야 말로 탄저균이 테러리스트들의 선호품이 되는 이유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단 히스테리는 보통 악취나 수상한 물질의 출현과 같은 환경적 유인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예컨데 어느 개인이 정말 병에 걸리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병에 걸려있다고 상상하게 된다. 실제 증싱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증상은 병균이나 화학 물질때문이 아니라 불안감 때문에 발병한다.
집단 히스테리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현기증, 숨가쁨, 메스꺼움, 두통인데 이같은 히스테리증 환자들은 일단 서로 격리되면 보통 수분이나 수시간내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테네시 주 사무실 근무자들의 케이스도 환자들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 한 후 사라졌다. 수상한 편지 봉투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집단 히스테리는 여성과 청소년들에게 더욱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발병의 약 60%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어느날 L.A. 하버시티 초등학교에서 재학생 10여명이 강한 악취를 냄새 맡은뒤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긴급 구조대가 몰려오고 예방책으로 학교는 소지 됐다. 그런데 학생들이 학교 빌딩을 빠져나가는 사이 앰뷸런스와 소방차들이 정렬해 있는 것을 보게 됐을때 학생 10여명이 다시 두통, 메스꺼움, 복통을 앓기 시작했다. 총 66명의 학생과 7명의 교사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개비와 치료비만도 약 3만3천50달러가 소요됐다는 것이다 .
이보다 앞선 지난 1989년 4월 어느날 L.A. 산타모니카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대학생 야간 연주회가 열리는 동안 공연자들이 기력을 잃기 시작 한뒤 다시 메스꺼움을 느꼈다. 그 바람에 2500명이 소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여명이 넘어지는 대소란이 겹쳤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상한 악취와 독성 가스를 호소한 이 사건도 집단 히스테리로 판명됐다.
집단 히스테리 현상은 악마와 마녀의 공포가 기습했던 중세 시대부터 발생했지만 공포의 원인만 바뀌었을 뿐 오늘날에도 그 병리 현상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1950년대 핵 오염 공포에 따른 집단 히스테리가 발생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서는 환경 오염 문제가 집단 히스테리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집단 히스테리는 사람들이 유해 물질을 섭취했다고 믿을 때도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 1998년 어느날 파코이마.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생 3명이 LSD를 복용한 뒤 발병했다. 같은 학급 학생 11명은 약은 복용하지 않았지만 약물에 중독됐다고 믿고 당황했다. 집단 히스테리였다.
지난 1999년 어느날 벨지움. 오염된 코카콜라가 질병 전파의 원인이라는 공포가 번졌다. 보건당국은 코카콜라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고 집단 히스테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물 테러리즘은 현대의 집단 히스테리의 새로운 발발 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91년 어느날 로드 아일랜드. 한 중학교 학생 17명이 페르시안 걸프전이 발발한지 약 3주뒤 갑자기 발병했다. 관계 당국은 처음엔 유독가스 노출을 우려했지만 집단 히스테리 현상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다 현대 사회는 정보 전달의 신속성때문에 집단 히스테리의 발병에 더욱 취약성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후관계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없는 언론보도는 집단 히스테리를 불지르는 화근이 되기도다는 것이다.
탄저균 테러 다음에는 천연두 테러가 대두할것이라는 공포의 소리가 번지고 있다. 그뿐인가.
핵무기 테러도 배제할수 없다는 가공할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이미 핵무기를 가졌다는 추측이 부시 대통령의 핵모기 테러 경고가 있은뒤 더욱 가능성있는 일로 대우하며 공포를 가증시키고 있다.
미국의 탄저균 테러의 한 수사가는 이라크 같은 외부 국가를 겨냥하다가 슬그머니 "외로운 늑대"같은 내국인을 추적하는 식으로 한달이 넘도록 갈팡질팡 하고 있는데도 보이지 않는 테러의 영웅들은 더욱 흉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집단 히스테리도 계속 발병할것이 틀림 없을것 같다.
마음이 육체보다 더욱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같아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언 17:22)라는 성경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2001년 10월 28일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드라마틱한 순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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