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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하는 단체장을 위하여

세상에 살면서 수고해야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을까. 자신의 돈은 단돈 1달러도 공익을 위해 쓰지 않거나 자기 몸을 일분일초도 공익을 위해서 내놓지 않는 성격의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둘러보자. 자기 비즈니스를 위해 남의 비즈니스를 훼방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한인사회 위해서 단체장으로 봉사를 하는 분들도 있다. 오늘 그들을 위해 우리 한인들이 미덕을 가지고 당연히 도와주어야 한다는 마음을 터놓고자 한다.

이 시대에는 누가 무보수로 대가 없이 수고하고 있을까?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사처럼 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눈에 띄게 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식 행사장이나 단체를 대표해서 일하기 때문에 노출되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 단체를 대표하는 각 지역의 한인회장들의 모임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며 그 모임을 리드를 하다 보면 회원 모두가 공영심에 불타, 뭔가 우리 동포를 위해 일해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중에서도 또, 헌신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가만히 앉아서 그 봉사를 받는 사람이 있다. 회장까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나 되고 난 후에 그 열의가 식는 사람도 많다. 그 열의에 기준이 바로 그 조직의 미래가 아닌가 생각된다. 부정적인 말로는 한인회장이나 단체장들을 두고 “나서고 명예를 좋아한다”며 빈정대는 의견도 있다. 적어도 회장이라는 직위를 가진 사람은 명예를 숭상하지 않고는 직분을 수행할 수 없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육신이 아니라 ‘명예’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얼마 전 충청도 제천 근교에 있는 청풍명월이란 자그마한 호텔에서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 한인회장 위안의 밤’이 있었다. 사회자가 노래를 부르러 나온 한 한인회장에게 바람을 말해 보라고 했다. 그 한인 회장님 왈, “우리 와이프가 하는 비즈니스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너무나 솔직한 말인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한인회장들은 까르르 폭소를 터트렸다. 그 웃음 속에는 자신들의 비애와 바람이 내포돼 있었다. 와이프는 죽어라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남편이란 사람들이 보수도 없는 한인 회장직을 맡아서 자신의 비즈니스는 뒤로 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행사와 모임에나 불려 다니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는 말들은 못했지만 와이프가 하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하는 비즈니스가 잘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당당하게 자기 비즈니스를 광고도 하며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른 단체와 모임들도 상호간에 경조사는 물론이지만 서로를 도우기 위한 모임은 많다. 모임들 중에는 같은 업종들이 겹쳐서 들어오는 걸 피하여 서로간의 비즈니스를 도우는 경우도 있다.

언제인가 ‘한인업소를 애용하자’는 단체장들의 캠페인 덕분에 한국은 미국에 무역 역조현상을 가진 나라가 되기도 했다. 바로 단체장들의 역할이었다. 지금까지의 한인을 위한 한인의 권리를 주장한 사례들이 단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사소한 것 같지만 공항에 들어갈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가. 지금은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것도 단체장 공영심이 해결한 업적이다. 작은 것부터 큰 참정권까지 단체들의 의해서 만들어져 왔다. 보수도 없이 한인들을 위해 일하는 한인회장이나 단체장들의 비즈니스를 도와주고 애용해 주었으면 한다.

총회장의 눈으로 관심을 갖다보니 각 회장님들의 애로사항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들이 좀 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조를 당부 드리고 싶다. 지역 단체장 특히 무보수 단체장들의 일을 도와야 그들이 더욱 공익을 위하여 일할 여건과 용기가 될 것이다.

반면에 어떤 이는 직장에서 봉급을 받으면서 사회를 위하는 사람이 있고 판공비라도 받으면서 봉사자의 자리를 메우는 사람도 있다. 공무원은 공무적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에 충실하면 되지만 한인 회장들은 책임의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상급기관이 없다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하지 않으면 한인타운의 발전이 요원하리라 생각한다. 어떤 언론에서는 한인회나 단체들이 시끄러우면 그 단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단체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존립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이 판공비나 공금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한인회장 혹은 단체장들은 분명히 틀리다. 단체장들은 성격상 손익과는 무관하게 나서서 일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선다고 무조건 가십할 일만은 아니라 봉사단체의 지도자는 누군가 있어야 하기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그 손가락질 받는 단체장을 맡아주는 이에게 마음을 모아 그의 비즈니스도 애용하고 도와서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직책을 다른 방법으로 공유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은 단체장을 맡는 것은 자기 비즈니스를 위해서이며 자기 비즈니스가 잘 되기 위해서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사업상 엄청난 손실이다. 몇 사람의 몫을 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보통 단체장이나 한인회장을 한다고 보아도 된다. 그 유능한 인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 사업을 팽개치고 공인이 될 때 개인 비즈니스는 언제나 차선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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