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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umn




 꼼수와 부지런함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총수 때 일이다.
낙선한 한 의원이 “총재님 면목 없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 했습니다”라며 비통한 보고와 함께 “도대체 얼마나 써야 당선이 됩니까?”라고 물었다.
돈으로 탕진한 후보자의 볼멘 물음에 김 총재 왈 “자네 지금도  집 전화를 가지고 있구먼, 아직도 가지고 있나? 그 전화까지 팔아 선거자금으로 썼더라면 아마 당선됐을 걸.”
돈으로 선거를 치르던 비정상적인 시대의 정치적 비극이기는 하지만 어떤 일이든 그 만큼 남김없이 힘을 다해 최선을 하고 도전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고양이도 쥐 한 마리를 잡을 때 최선을 다해 잡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선거들이 있는가? 작년에 직접 치룬 한인회장선거에 서 느낀 것이다. 한인들의 민심을 담보로 인기를 얻는 선거는 출혈에 비해 한인사회가 얻는 게 적다는 생각이다.
정치에서의 승리는 상대를 눌러야 하는 것이 필연이다.
하지만 경제는 정직하게 부지런함과 선행으로 꾸려갈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허망한 것이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다운 삶을 영유 할 수 있는가에 자긍심을 가져 보자는 이야기다.
일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곁에서 보기에도 얼마나 보기 좋고 또 나 자신에게도 보람되는 일인지 모른다. 부동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지금의 부동산그룹을 이끌기 전 내가 자그마한 ‘뉴스타’에서 직접 딜을 하고, 파밍을 하고, 홍보를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밤 11시 반쯤 되었을까, 아무도 찾아 올 시간이 아닌데 내 사무실에 귀한 손님이 왔다.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바디샵을 운영하는 장호산 사장님이었다. 그는 한인 바디샵 업계의 대부격으로 내가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긴 하지만 나와 부동산 거래가 없던 분이었기에 아주 뜻밖이었다.
약간 기분 좋게 취한 그는 내가 권하는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남 사장. 내 집을 남 사장이 좀 팔아 주었으면 하오. 그리고 가든그로브 길에 미국인이 운영하는 큰 바디샵이 있는데 그것을 사고 싶으니까 딜을 좀 해 줄수 있습니까?”
생각 밖이었다. 내 이름이 알려지기는 했다지만 장호산 사장으로부터 리스팅과 물건을 사 달라는 요구를 받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 말고도 주변의 친구들이나 가까이 지내는 선후배들 중에도 부동산을 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놀란 표정을 짓는 나에게 그가 또 말했다.
“내가 퇴근하고 집에 가려면 꼭 이 사무실 앞을 지나는데 다른 사무실이나 상가는 항상 불이 꺼져 있는데 이 사무실만 항상 불이 켜져 있고 당신 차만 주차돼 있습디다. 몇 달째 계속 지켜봤는데 한결같더라구요. 당신이 성실한 줄은 진작부터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성실한 줄은 정말 몰랐죠.”
성실함을 보고 나에게 리스팅과 딜을 맡겨 보겠다는 말이었다. 자신의 재산을 가장 잘 증식시켜 줄 사람으로 나를 지목했다는 것이다. 사실 부동산을 시작 하면서 거의 아침 7시전에 사무실에 도착했고 12시 넘어서야 귀가를 했으니 부지런함에 틀림없었다.
나의 부지런함을 자랑으로만 늘어놓고 싶은 것이 아니라, 허공에다 대고 “내 것이 좋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바닥에서 계단을 쌓아가는 구체적은 삶의 방법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 사회에는 부지런함과 성실이 아니라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성공은 지극히 체험적인 노력에 의해서만이 보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평소의 지론이기도 하다.  
적어도 내가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경제지에 돈 버는 논문을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 성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요즘 사람들이 걸핏하면 기도로 자신들의 신에게 모든 것을 해결해 달라고 무릎을 꿇는다 해도 그 신은 그들의 마음 중심에서 이루어지는 행실과 결과를 보고 응답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꾸준히 주어진 일에 일을 하고 있노라면 그 운 때와 결과는 하늘이 내리는 것 이라고  믿는다.
요령이란 변명으로 얄팍한 꼼수가 만연하는 세상에서 등을 돌려보자.
퇴근을 하다가도 주인이 보면 다시 돌아와서 일을 하는 척, 컴퓨터로 개인 일을 하다가 주인이 다가가면 일을 하는 척, 업무 중 개인전화를 하다가 주인이 지나가면 업무인체 하는 사람들, 무슨 일이든 생색과 실적보고에만 신경 쓰고 서로의 실리를 위해 부지런하지 않는 그런 호들갑형의 부지런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잔 머리로 손님이 보는 앞에서 무대를 차려 일을 하고 홍보만 하라는 것은 얼마 못가서 지치고 마는 것이 인간의 생리이다.
내가 몸담은 회사를 위해, 또 내 스스로를 위해, 자식이나 후세를 위해서라도 좀 솔직하고 정직하고 성실에 최선을 다해보자. 그런 최선이 우리 온 한인들의 좌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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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바른 헤어짐'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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