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연설문)
친애하는 상공인 여러분, 존경하는 역대 회장님과 이사님 여러분, 그리고 공사다망하심에도 이 자리를 빛내기위해 왕림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두루 안녕들 하십니까.
본인은 1년전 제26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면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상공회는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단체로서 진정으로 봉사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우리 상공회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인 사회의 중심적 단체임이 분명합니다. 우리 상공회는 한인사회를 위한 대표성을 주장하지 않으면서 직능단체로서의 특별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지만, 한인사회란 다름아닌 한인 비지니스 타운으로 상징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한인 사회의 명실 상부한 대표적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미주이민 1백년 역사에서 자랑스런 가시적 상징물로 내세울수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한인센터라 불리는 한인 비지니스 타운이며, 타운을 대표할수 있는 중심단체는 바로 상공회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 상공회는 이민 생활의 보금자리가 위치한 로컬정부와 긴밀한 밀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직능적 대표성이 더욱 강조되는 필요충분 조건의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상공인들은 한민족의 해외 이민사에서 큰 자랑거리를 만들어 온 개척자적 산 증인으로서 후대에게도 그 위업을 대물림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갖고 있는 역사적 존재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위업전승 작업은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는 미국 속에서이지만 축적된 부를 통한 경제적 지위 향상으로만 귀결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더 나아가 우리의 제 목소리를 낼수 있는 정치적 지위 향상을 거쳐 성공적인 주류사회 동참으로 연결되는 다 단계적 발전을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타민족 사회들과 비교될 수 있는 상대적 만족감을 성취하고 그 과실을 후대에도 물려줄 수 있는 가치있는 수준에 오를 때까지 부단히 실현되야만 할 것 입니다.
본인은 본인이 회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중에 우리 상공회의 역대 회장님과 이사님들의 합심노력으로 결실된 오렌지카운티 한인 타운 상징물이 완공, 건립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런데, 이 상징물은 우리 한인 비지니스 타운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에 불과하지만 이 조그만 기념물이 세워지기 까지는 이 곳 한인사회의 역사와 맞먹는 30여년의 긴 세월이 걸렸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미주내 최대 한인 문화행사로 알려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를 내실있고 다양하게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주내 3대 한인 비지니스 타운이라는 그 명성에 어울리는 당당한 한민족 상징물이 세워질때까지 꾸준한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본인이 취임사에서 역시 강조한바 있는 타운 경제 활성화를 크게 달성하는 목표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같은 새로운 시대적 소명의식이 이곳 우리 고장에서 다시금 요청되고 있는 시점을 맞이하여 그에 부응이라도 하듯 신선한 리더쉽이 본인의 뒤를 이어 우리 상공회에 계속 등장한 것은 참으로 축하해야 할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은 박기홍 신임회장이 성공적인 사업가일 뿐만아니라 존경받는 기업주라는 높은 평가에 기대를 걸고 그의 리더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기홍 신임회장이야말로 새로운 리더쉽의 주인공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그가 벌써부터 올 가을의 한인 축제를 점검하는 등으로 우리 상공회에 야심찬 의욕을 불어 넣음으로써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익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직전 회장으로서 박기홍 신임회장에게 특별한 기대를 거는 것도 그의 참신성이야 말로 우리 상공회에 부여된 시대적 사명을 단절없이 전개시켜 나갈 활력소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회장 임기 1년은 야망을 떨치기엔 비록 길지 않은 기간이겠지만 역대 회장님들의 리더쉽을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계승, 발전시키고 한인 비지니스 타운의 여망을 샐러드 보울처럼 다양하고 조화롭게 수렴, 실현시키는 과업을 징검다리를 놓듯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데는 결코 짧지만 않은 세월일 것입니다.
본인은 박기홍 신임회장의 제27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취임을 축하하면서, 이미 역사적 상징물이 된 우리 한인 비지니스 타운의 구심적 단체인 우리 상공회가 앞으로도 계속 시대적 요청과 민족적 사명을 충실히 실천해 나가는 한인 사회단체들의 로울모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격려를 다해줄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본인도 계속 후원과 동참을 아끼지 않는 영원한 상공인으로 한자리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본인의 회장 재임기간중 여러모로 협조해주신 전직 회장님들과 이사님들, 그리고 상공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께 “올해는 더욱 소원성취하시길 빈다”는 인사말을 드리며 이임사를 마침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년 2월 8일
제26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남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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