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후보에게 “동포애의 몰표”를…
세리토스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이웃사촌” 남문기입니다.
오는 3월 6일 실시되는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는 이지역 한국인들, 즉 한국계 미국인들의 “인구의 힘”을 가늠해 볼수 있는 뜻깊은 정치적 실험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번 세리토스 선거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 할 수 있는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3천 100여명으로, 이들이 모두 동포인 제인 장 후보에게 무더기 표를 던질 경우 그녀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LA카운티 유권자 등록국(Register of Voters) 통계에 따르면 금년 2월 5일 현재 세리토스 시내 등록 유권자 수는 총 2만 8천 477명이며, 그중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전체의 10.9%인 3천 100여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런데, 1999년 3월 9일 8명의 후보들이 난립했던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서의 최고 득점이 3천 501표였음을 감안 할때, 6명의 후보들(한인 여성 1명, 중국인 여성 1명, 백인 여성 2명, 백인 남성 2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의 최고 득점은 2년전 보다 약간 높은 3천 900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인 유권자 3천100+@ 표를 획득하면 제인 장 후보의 당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같은 미국의 지방선거는 초당적 선거(Non-Partisan Election)인데다 인종주의(Racialism)가 단연 배격되고 있지만, 다인종 이민자 사회라는 미국의 특징성 때문에 모든 선거들에서는 후보자의 인종적 배경(Racial Background)이 공공연한 관심거리가 되고 극단적인 경우엔 당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인종적 배경은 10년마다 한번씩 실시되는 미국의 국세조사(Census)에서 크게 주목할 “집단 자원”(Group Resources)으로 계수, 평가되고 있는 사실도 “인구의 힘”을 실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아시안-태평양계(Asian-Pacific Islanders)로 분류, 집계되고 그 결과는 정부 지원금 배정을 포함한 각종 정책 집행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인종분류 집계는 미국 같은 다인종 사회에서는 어쩌면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공직 후보자의 혈통적, 인종적 배경이 선거때마다 거론되는 것도 자연적 현상이라고 치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의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서 한국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기대 할 수 있는 근거들로 (1)거주민 인종별 분포에서 아시아 태평양계가 가장 많다는 점 (2)중국인인 그레이 수 후 전 시장이 중국인 후보대신 제이 장 후보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는 점 (3)제인 장 후보의 주류사회 봉사활동은 타인종 그룹들로부터의 지지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등을 손꼽는 것은 결코 무리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세리토스의 인구 구성 비율은 아시안-태평양계 44%, 백인 35.8%, 히스페닉 12.5%, 흑인 7.2%, 기타 0.5%로 되어있으므로, 전체인구수 5만 3천 240명(이상 1990년 국제조사 결과)의 10.5%에 달하는 인구수 5천 600여명(한 Title 회사의 금년 1월 현재 비공식 집계)의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1)한인 유권자들의 독자적 몰표 전략 (2)아시안 커뮤니티들 간의 연대 전략 (3)타인종 커뮤니티들과의 합종연횡 전략 등이 적절히 원용될 경우 시의원 배출이 가능할 것 입니다.
아직은 욕심같겠습니다만, 이미 4년전 중국인 시장을 사상 처음 탄생시킨 바 있는 세리토스에서는 멀지 않은 장래에 히스페닉 인구가 75.76%(1990년 국세조사통계)인 샌타아나에서 처럼 히스페닉 시장에다 전체 시의원 6명중 히스페닉 시의원 2명인 “유색의 힘 현상”(Color Power Phenomenon)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제인 장 후보에게 “동포애의 몰표”를 던지는 일은 한국인들의 “인구의 힘”을 과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주류사회에 집단적 기여를 하는 진정한 미국 시민 의식을 갖게되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으리라 봅니다.
우리의 제인 장 후보는 18세때 미국에 이민온 1.5세(엄격히 말하면 1세에 가까운 0.9세)로서 일찍 미 주류사회의 단체들에 동참하여 자기 희생정신을 보여준 참다운 봉사자라는 점도 우리의 자랑거리가 될 것 입니다.
오늘 3월 6일 저녁, 우리 모두 제인 장 후보와 함께 “빅토리 파티”에 모여 손에 손을 잡고 “나의 살던 고향”을 열창하여 활짝 웃음을 터뜨려 봅시다.
2001년 2월 14일 (Valentine’s Day)
뉴스타 부동산 대표
남문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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