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of Chris Nam - 언론에서본 남문기

위기의 LA한인타운 자율방범단 두달만에 재정 바닥

JoongAng Daily

2007-01-21 00:00:00, 조회 : 21,060

LA한인타운의 치안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LA한인회(회장 남문기)의 타운 자율방범단이 난관에 봉착했다.

두달여 사이에 재정이 바닥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향후 방범단의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자원봉사자 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거나 독지가가 특별지원을 하지 않는 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자율방범단은 지난해 말 살인사건과 떼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한인회가 타운치안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발족한 기구다. 당시 방범단은 스칼렛 엄 이사장과 한 한인업소 등이 기부한 1만5000달러 상당의 기금을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방범단은 그동안 평상시엔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범죄율이 높아지는 연말에는 주 7일 순찰을 돌았다.

문제는 그 사이 기금이 다 쓰여진 것. 방범단은 기금으로 우선 순찰차량과 유니폼 무전기 등 각종 장비를 구입했다.

또 순찰시 유급요원에게 시간당 최저임금과 개스비 및 식사비를 제공했다.

한인회는 16일 임원 운영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조갑제 타운방범분과 위원장이 방범단의 재정난을 호소하고 지속적인 활동비 지원을 요구하자 일부 임원은 "자원봉사자 없이 이대로 가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닌가"라며 향후 활동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조 위원장은 "방범단은 한인회 결정사항이다. 출범을 서둘다보니 다소 미흡한 것도 있었지만 이제와 멈출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별히 큰 금액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차량 페이먼트 ▷보험료 ▷순찰요원 일당(최저임금.개스비.식사비) 등 900여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참석 이사들이 "방범단은 한인회 역점사업이었는데 넘어갈 수는 없다"며 "차후 이 문제를 깊히 논의하자"고 제안하며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한 단체장은 "가뜩이나 출범 초기 일각에선 흐지부지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런 식으로 대충 하다가는 큰 비난을 살 것"이라며 "한인회가 운영비 지원 예산을 확정하든지 아니면 독지가를 찾든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석하 기자 ks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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