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또 결렬됐다. LA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은 9일 개축 한인회관 1층 사용권을 놓고 4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남문기 한인회장과 김시면 재단이사장은 막판 두차례 합의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는 등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한인회는 투쟁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내친 김에 아예 동포재단을 접수한다며 인수관리위원회도 결성할 채비다. 한인회는 특히 한인회관의 주체는 한인회라는 여론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가두서명 및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어 일반 한인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도 열 계획이다. 또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동포재단도 강경하다. 현재 리모델링이 시작된 4층 공사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 재단은 한인회 사무국이 1층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10일 안에 철거키로 했다.
이날 양측은 동포재단이 전날 합의 조건으로 내세운 ▷주차장 사용료 ▷청소비.관리비 1000달러 ▷대.소회의실 공동사용 ▷한우회 등 기타단체 사무실 할애 등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결국 재단측이 수정 합의서를 통해 청소비.관리비는 없던 일로 주차장 사용료는 강제가 아닌 협조 한우회는 당분간 1층에 둔다며 두세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한인회측은 1층 사무실 전체 사용권은 한인회에 있고 한우회는 4층 공사 완료시 다시 옮겨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협상자리에 끝까지 참석했던 한 인사는 "도대체 뭐하는 건가. 두 단체의 첫번째 사명은 한인들에게 제대로 봉사하자는 것 아니냐"며 "번듯한 공간이 완성됐으면 한인들을 초대해 떡이라도 돌리면서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어야 하는데…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