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단체는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된 1층 공간 사용권의 주체가 서로 자신들이라며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재 한인회가 사용중인 4층 공간 리모델링 공사가 내주 월요일(8일)부터 시작되면서 동포재단은 한인회가 하루 빨리 1층으로 내려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회는 1층 공간을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결코 이전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한인회가 불만을 갖고 있는 사항은 우선 1층 한인회장실이다. 회장실을 1층 구석 그것도 너무 협소한 자리에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다른 공간(소회의실)을 한인회장실로 쓰겠다고 동포재단에 요청했지만 묵살되자 아예 사무실 이전자체를 거부하고 나섰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1층 전체 사용권은 한인회에 있다. 따라서 한인회 전용 사무실들로 채워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어떻게 사무실을 쓰느냐는 한인회가 정하는 것이고 특히 한인회와 무관한 단체의 사무실 이용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1층 입구 사무실은 한우회와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동포재단은 강경한 입장이다. 김시면 이사장은 "한인회장실은 애초에 한인회가 원했던 장소다. 그것을 본인들이 갑자기 바꾸자고 나서고 있다"며 "한인회가 원하는 소회의실은 재단이사회 등 30명 미만의 회의공간으로 남아야 한다"고 한인회측 요구의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한인회측에 다음주부터 4층 내부 철거공사를 시작한다고 통보했다"며 "한인회가 1층으로 내려가든지 말든지 공사는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인회 사무국측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사가 시작돼도 현 자리를 그대로 지키겠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한인회관 건물 주체를 놓고 수개월째 힘겨루기를 벌여왔던 양측이 사무실 이전 문제로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동포재단은 오늘(5일) 이사회를 열고 1층 사무실 사용권 재단과 한인회와의 관계 등에 대해 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