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웨스턴에 위치한 한인회관 건물의 주인 자리를 놓고 LA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동포재단이 한인회에 사무실 청소비 명목으로 내년부터 매달 1000달러와 파킹랏 사용비(차량 2대) 60달러 등 총 1060달러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회는 즉각 동포재단의 요구는 주객이 전도된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인회는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동포재단이 요구하는 청소비와 주차비는 사실상 렌트비인 셈"이라며 "한인회관의 주인은 당연히 한인회인데 주인보고 렌트비를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인회관 설립이후 현재까지 동포재단은 한인회에 렌트비.청소비 등을 요구하지 않았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동포재단은 한인회관 건물관리 기구로 사실상 한인회를 지원하는 단체"라며 "(동포재단이) 요구를 철회하지 않으면 차라리 한인회가 길거리로 나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회장은 이어 "차제에 한인회관을 한인회가 관리하게끔 한인들을 상대로 서명운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58명의 이사들은 동포재단의 렌트비 요구를 거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일부 이사들은 "이 기회에 아예 한인회관의 소유.관리권을 한인회가 되찾자"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시면 재단이사장은 "한인회관 건물은 동포재단 전신인 남가주한인재단이 1973년 한국정부로부터 15만달러를 지원받아 구입했다"며 "당연히 동포재단이 한인회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한인회가 소유권을 되찾겠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인회와 동포재단 양측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동포재단의 요구가 잘못된 것이다. 재단 이사중 상당수가 과거 한인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렌트비나 청소비를 내지 않고서 이제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