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와 한미동포재단이 한인회관 1층 사용권 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74년 한국정부에 지원금 15만달러를 직접 요청한 최희만(현 미주한반도평화협의회장)씨가 한인회관의 주체는 한인회라고 못박았다.
최 회장은 18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청와대 면담자리에서 지원금을 요청한 비화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74년 11월 재미실업인 모국초청으로 한국에 나갔다가 갑자기 청와대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날 나와 이민휘 당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소니아 석 전 한인회장 이학조 상공회의소 회장 배기상씨 등 5명은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15분간 면담을 하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요청이 하나있다. LA에는 동포가 10만명이 있는데 한인회 회관이 없어서 셋방살이 하고 있다. 각하가 돈을 보태주시면 회관을 살 수 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얼마면 되겠나. (15만불이다) 그러면 박충언 무역협회장이 10만불 내가 5만불 내겠다"며 그 자리에서 지원금을 약속했다.
결국 한인회는 비축금 15만 달러와 본국정부 지원금 15만 달러 등 30여만 달러로 75년 현 한인회관 건물을 매입했다.
최 회장은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정소송을 하더라도 한인회가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분쟁과 관련 최 회장은 "75년 건물매입 당시 LA에는 반(독재)정부 친북세력이 많았고 혹시 그들이 한인회장에 당선돼 회관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갈까 우려해 건립관리위원회(현 동포재단 전신)를 뒀다"며 "세월이 지나면서 관리인이 주인이 된 꼴이다. 돈 받아온 사람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남문기 한인회장은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최희만 회장을 초청하게 됐다"며 "최 회장의 증언대로 한인회관의 주인은 한인회라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와 동포재단간의 분쟁은 지난 9일 합의 일보직전까지갔다 파킹장 사용료와 한우회 1층 퇴실 문제로 결렬된 이후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