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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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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9 00:00:00, 조회 : 15,844 |
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제 33회 한국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미주 한인의 날(Celebrating Korean-American Day)’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는 특히 중앙일보 미주본사가 공동주관 함으로써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사, 한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장에는 총 43개의 프로그램과 240여 개의 장터 부스가 마련되며 한층 깔끔해지고 쾌적해진 모습으로 한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일(수)
▲축제 전야제(오후 6시)〓축제 사상 첫 전야제는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한국 정계 인사와 LA시의 주요 정·관계 인사, 축제 스폰서 등 3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진다. 특히 한국의 차기 대권주자인 고건 전 총리가 전야제 특별 손님으로 참석한다. 디너쇼 형식으로 치러지는 전야제에는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한국의 유명 타악기 연주그룹 ‘발광’의 라이브 무대에 이어 가수 김수희, 이태호의 열창이 이어질 예정이다.
◇21일(목)
▲축제 개막식(오후 7시)=고 전 총리를 비롯, 남문기 LA한인회장과 최병효 LA총영사 등 한인 단체장들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 허브웨슨 10지구 시의원 등 주류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과 함께 올해 한국의 날 축제 행사가 본격 개막을 알린다.
▲강대승 사물놀이(오후 7시30분)= 개막식 공연으로서는 처음으로 강대승씨외 6명이 출연해 앉은반 사물놀이로 흥을 돋군다.
▲LA열린 음악회(오후 8시10분)=유명 사회자 정재윤씨의 진행으로 윤형주, 김수희, 신촌 블루스의 메인 무대에 이어 댄스 스포츠 시범, 랩과 비보이를 섞은 ‘즉흥 플로우’팀의 순서도 마련된다.
◇22일(금)
▲할아버지, 할머니 라인댄스(오후 2시30분)·한흑 친선 라인댄스(오후 3시15분)=피코 양로 보건센터 주관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라인댄스에 이어 김동실 라인댄스 클럽의 한인 흑인간 라인댄스 시범이 선보인다.
▲종합무술시범(오후 4시)=세계무도인 총연합회가 마련한 이 행사는 올해 처음 열리며 검도, 유도, 태권도, 합기도 등 한국전통 무술 유단자 50여명이 출연해 격파, 호신술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KO-TOWN POP JAZZ BAND(오후 4시40분)=한인 전문 음악가들로 구성된 7인조 재즈 밴드인 코타운 팝 재즈 밴드는 1시간10분간 한인들에게 감미로운 팝 재즈의 선율을 선사한다. 차병완(색소폰), 안정찬(드럼), 이상길(기타), 이하나(키보드), 김훈석(베이스) 등 세션맨들을 비롯해 이승희와 스캇 오 등 보컬 2명이 뜻을 모아 1년 전 창단했다.
▲중국 기예단, 소림 무술 공연(오후 5시40분)=중국 기예단 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하남성 개봉 기예단원 17명이 출연한다.
▲TVK 24 한복 패션쇼(오후 7시30분)=이화 고전방의 이화씨와 SBS 드라마 ‘서동요’ 의상 협찬을 맡았던 한복나라 이현숙 디자이너가 전통 한복부터 개량 한복까지 한국의 미를 선보인다.
▲Asian Pop Jazz Band(오후 6시40분)=LA 현지에서 활동하는 재즈 밴드그룹이다. 한인 싱어를 비롯해 유명 대학 졸업생 연주자 5명이 아름다운 팝재즈 선율을 선사한다.
▲발광(오후 9시30분)= 축제의 메인 이벤트. 한국의 유명 타악 그룹 빌광은 기존의 빠른 비트 일색이던 종전의 타악기 공연에 가락을 싣는 실험을 통해 수준을 한차원 높인 공연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토)
▲김막동의 장수무대쇼(오전 11시)=유명 코미디언인 김막동의 재치 있는 사회로 남녀노소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특히 국악만담의 대가 최재동(65)씨의 무대와 ‘마포종점’ 은방울 자매가 찬조 출연한 노인 노래자랑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제33회 코리안 퍼레이드(오후 3시)=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과 한인 업소 등이 후원한 꽃차 10대와 오픈카 50여대가 행진한다.
▲진 발레 스쿨(오후 4시30분)=학원생과 한미무용연합회원 등 60여명이 합동으로 발레, 재즈, 힙합, 탭댄스, 밸리 댄스, 살사 댄스, 웨스턴 무용을 총 망라한다.
▲2006 청소년 탤런트 쇼(오후 6시55분)=한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그룹 SM이 미주한인 청소년들에게 본국 연예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자 300여명중 본선에 진출한 12명이 끼와 재치를 겨룬다.
▲수퍼 콘서트(오후 8시50분)=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의 신세대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다.
◇24일(일)
▲해동검도 시범(오후 2시5분)=세계 해동검도 연맹 소속 단원 50명이 출연해 권법, 봉술, 대나무·각목 베기, 단체 시범 등이 고난이도 시범을 선보인다.
▲한국전통혼례와 다도시범(오후 3시15분)=한국 다도협회 LA지부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젊은 한인남녀가 전통을 충실히 재연한 복식 및 예식으로 실제 혼례를 치른다.
▲KBS LA 노래자랑(오후 6시40분)=120여명의 한인들이 참가, 예선을 거쳐 선발된 14명의 아마 추어 가수들이 가수들 못지않은 노래실력과 춤 실력을 겨룬다.
▲흥과 멋의 나래(오후 7시5분)=고수희 무용연구소 소속 문하생 30여명이 출연해 장검무, 한량무 등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2006 미스 하이틴 코리아 선발대회(오후 7시40분)=본선에 오른 고등학생 10명이 재치와 재능을 겨룬다. 진선미를 비롯해 본상 5명에겐 장학금과 함께 연예계 진출의 기회도 주어진다. 팝페라 가수 크라시미르의 축하공연 순서도 마련된다.
정구현 기자
김재익 대회장 화합의 대축제로 승화
“행사장을 찾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재익 한국의 날 축제 대회장은 올해 행사가 어느 해 보다 ‘관람객 친화적’인 축제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예년과는 달리 깔끔하게 단장된 행사장 내부와 한인들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 2개 축이 그 이유다.
특히 김 대회장은 장터, 음식, 본국 기업홍보관 등 3개 구역으로 나눈 효과적인 부스 재배치로 행사장내 여유 공간을 20% 이상 더 확보했다는 점을 크게 평가했다.
이를 위해 재단측은 노르만디 길의 카니벌 규모를 과감히 반으로 줄여 행사장 내부에 있던 본국 기업 부스들을 확보된 공간으로 옮겨놓았다.
김 대회장은 “시각적인 면 뿐만 아니라 안전 사고 예방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한 조치”라며 “이사진 이하 재단 전체가 고심한 결과”라고 말했다.
훌륭한 멍석이 깔린 이상 21일부터는 보는 이나 관리하는 이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김 대회장은 강조했다.
“한인들이 많이 찾아 성숙한 관람 자세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준비하는 저희들도 물론 매끄러운 진행과 안전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김 대회장은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으로 ‘컨텐츠 개발’과 ‘시스템 변화’를 꼽았다.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박람회장이나 외국 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행사전반의 준비가 사무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도 비효율적인 문제로 지적했다.
김 대회장은 “깨어있는 재단이 된다면 겉만 비대해지는 축제가 아니라 내실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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