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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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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5 00:00:00, 조회 : 12,899 |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자 한국.중국에서 이를 비난하는 소리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국주의로 향하는 일본의 본색이 드러나는 것 아니냐"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주변국의 반대와 일본 내 여론 전 일왕의 견해까지 무시한 채 신사 참배를 마친뒤 누가 뭐래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한 말을 놓고 일부 한인은 "그 입을 틀어막을 방법이 없나. 고이즈미 화형식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분통을 떠뜨렸다.
남문기 LA한인회장은 "지난 북한 미사일 발사때 호들갑을 떨며 이를 군사력 증강의 호재로 여겼던 일본이 이번 총리의 신사 참배로 아예 군국주의 부활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닌가"라며 "총리라는 자가 어떻게 주변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덕 LA전주이씨종친회장은 "이번 신사참배는 한국을 얕보는 것이다. 항상 이럴 때 빈약한 정부대응이 아쉬웠었다"며 "역대 한국 정부는 일본과 문제가 생기면 국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낮은 자세로 일관해 왔다. 이번에야 말로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사용 OC한미노인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원치 않는 짓을 꼭 강행해야 했는가. 지나친 처사다"라며 "일제시대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과 나라없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던 한인들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견딜 수 없는 울화가 치민다"고 분을 삭였다.
한편 서울에서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잇따랐다. 3000여명의 한인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반일 집회를 열고 일본의 우경화를 규탄했으며 HID특수임무청년동지회는 반일 퍼포먼스를 벌이며 일본의 각성을 촉구했다.
서우석.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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