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후보 등록 마감일인 3일 오후 3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영송)에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하기환 현 한인회장과 남문기씨 등 2명.
제25대 LA한인회 이사들은 이날 오전 11시 LA한인회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갖고 한인회측이 후보로 내세웠던 김경재씨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하기환 현 회장의 재선 도전이 불가피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하 회장을 차기 한인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따라 하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마감시간을 35분 가량 남겨둔 오후 2시25분 정인철 선거대책본부장을 통해 선관위측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 후보측은 이날 제출서류에서 수석 부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및 이사 27명 등 총 31명의 명단과 함께 중앙은행이 발행한 6만달러의 캐시어스 체크를 제출했다. 하 후보측이 제출한 임원진에는 수석부회장에 최종철, 부회장 이동양, 이한순씨가 각각 포함된것으로 확인됐다.
총 34명의 이사진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그레이스 한 부이사장은 “한인회가 내세웠던 김경재 수석 부회장이 후보등록도 하기전부터 다른 예비후보들과 야합했다는 소문, 항간에 김 수석부회장의 출마 계획은 하 회장의 들러리였다는 소문마저 있다”고 지적한후 “하 회장은 지난 1월 이사회때만해도 절대 재출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제 와 재출마 의사를 표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 회장은 이에대해 “지난 1월까지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진심이었으며 그 때문에 전적으로 이사진의 의견에 따르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그동안 25대 한인회가 추진하다 마무리 되지 않은 사업의 완성을 위해서는 하기환 한인회장의 연임만이 최선의 길이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하 회장을 공식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앞서 남문기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5분 LA한인회에 설치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옴니은행이 발행한 6만달러의 캐시어스 체크와 총 33명으로 구성된 회장단 및 이사진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했다.
남씨측이 제출한 임원진 명단에는 올해 회장선거 후보로 거론됐던 강종민씨가 수석부회장에, 역시 한인회장 선거 후보로 거론됐던 김기현 변호사가 부회장에 올랐다.
남씨는 후보등록 직후 가진 회견에서 “하기환 회장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놓고 재임에 도전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하 회장이 출마할 경우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하 회장의 현직 사임과 함께 선관위 구성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들 2명이 제출한 제반 서류에 대한 타당성 여부 및 후보에 대한 신원조회 등을 거쳐 빠르면 5일중 이들 후보에 공식 후보자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