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후 일본 고위관리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와 관련 자위 차원에서 미사일 기지에 대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일본의 움직임은 곧 바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큰 반발을 사고 있으며 특히 한국측은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LA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이 문제를 보는 시각을 살펴봤다.
▷남문기(LA한인회 회장) = 당초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했을때 일본이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고 이 기회를 이용해 군사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일본 고위층이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하자고 망언을 흘리면서 자신들의 명분을 강화하고 있는데 참을 수 없는 얄팍한 짓이다. 한국정부의 단호한 태도와 미국의 적극적인 만류가 필요하다.
▷이병도(LA흥사단 회장) = 일본은 기본적으로 군사대국화의 방향을 갖고 기회만 엿보던 차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때는 이때다하는 식이다. 특히 미국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구색을 보이고 일본이 미국의 프론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알고보면 매우 심각한 편이다. 남.북한의 흐름 세계 흐름을 남북한 당국자들이 현명하게 처신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송정호 (KYCC 관장) =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파렴치한 망언을 규탄한다. 한민족을 포함한 아시아 이웃들을 괴롭혔던 과거를 수십년 만에 망각한 듯한 발언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선제공격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데이비드 백(변호사) = 미국에서 독립전쟁이 진행중일 때 유럽의 한 나라가 어느 한쪽을 침략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다. 북한의 핵 문제야 전 세계의 문제이지 일본만의 그것은 아니다.
남한과 상의없는 북침은 남한에게도 정신적인 공격이 된다. 한국인들은 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반도의 일부분이 침입당한다는 사실을 반기지 않는다.
남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눈치를 살피기 보다는 강국의 입장으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본 마음이 나오는 것 같아 심히 우려가 되며 오히려 이번 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찰스 김(KAC 전국회장) = 일본의 발언이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과민하고 도에 넘치는 반응으로 보아진다. 하지만 일본의 반응에 북한 감싸기식 인상을 느끼게 하는 한국정부측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 한국 정부는 말썽피는 형제를 사탕으로 달래려는 정책이 아닌 근본적인 외교정책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샘 박(LAPD 서장실 공보관) =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보더라도 무력 충돌은 얻는 것 보단 잃는 것이 많다. 특히 북한과 같은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겐 무력보단 강력한 경제적인 규제가 보다 효과적이다. 이번 미사일도 국제사회에 힘을 과시해 원하는 경제적 원조를 받겠다는 심산이 분명하다. 무력보다는 미끼로 달랠 수 있는 냉정함이 더 필요하다.
▷애런 문(대학생.30) = 솔직히 말해서 일본의 반응이 이해가 안간다.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특히 과거를 돌이켜볼 때 악의 축이었던 일본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선제공격을 실시한다는 입장은 정말 터무니 없는 일이다. 독도와 관련해 반일감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언이 한인들에게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