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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냥 빚 갚는 말 한 마디

# 천냥 빚 갚는 말 한마디 #

아무리 특출난 변호사를 고용하고, 법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을지라도 엎질러진 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Sue로 가는 대부분은 감정에 의해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결자해지란 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이 “죄송합니다”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간단한 기사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읽어보시고 많은 느낌, 생각,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왔다는 50대 중반의 S씨가 신문사를 찾았다.
S씨에 따르면 북가주에서 유학중인 아들이 음주운전 중 경미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뒷수습을 위해 허겁지겁 미국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실정에 어두웠던 S씨는 LA에서 변호사를 수소문하던 끝에 한 한인 변호사를 찾아가 아들의 변호를 의뢰했다.
스스로 형사법 전문이라고 밝힌 이 변호사는 수임료로 3천달러와 아들을 구치소에서 빼내기 위한 보석금으로 3만달러를 요구했다.
보석금 제도를 모르는 S씨가 한국서 3만달러를 마련해 왔을리는 만무.
S씨는 변호사가 “장인이 한국에 있으니 한국에서 장인 은행 구좌로 3만달러에 해cjs당하는 금액을 원화로 입금하면 된다”고 말해 다행이다 싶어 곧바로 입금을 시켰다.
이같이 보석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이 지나도록 보석이 이뤄지지 않자 북가주의 구치소에서 보석을 기다리던 아들은 참다못해 친구들로부터 담보를 제공받아 보석금 회사를 통해 3천달러의 수수료를 주고 일단 석방됐다.
결국 이 변호사는 아들을 빼내기 위해 S씨가 건네준 보석금은 물론 수임료까지 받았지만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오히려 자신의 고객을 고생시키는 결과만 낳은 것이다.
S씨는 곧바로 변호사를 찾아가 항의해 보석금으로 건넨 3만달러와 수임료중 2천5백달러는 건네 받았지만 나머지 5백달러는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변호사로부터 돌려 받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변호사는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 없이 나머지 5백달러와 아들이 보석금 수수료로 불필요하게 지불한 3천달러 등을 변상할 것으로 요구하자 변호사는 오히려 S씨를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또 24일에는 LA한인타운내 한 샤핑몰 식당가에서 한인 부부가 건물관리인측과 심한 말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들 30대 부부가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식당가를 찾아 뜨거운 음식을 먹다 아들이 국물을 쏟는 바람에 팔에 화상을 입어 비롯됐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 아이가 화상을 입어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자 이에 놀란 부모는 식당에 응급처치약을 부탁했으나 식당에 구비가 돼 있지 않아 건물 경비 사무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건물 관계자는 응급처치나 병원을 찾으려 하기는 커녕 “외상도 별로 없는데 뭘 그러느냐”며 느긋한 태도를 보이자 이들 부부는 강하게 항의했다.
이같이 각기 다른 내용의 케이스를 소개한 것은 S씨와 이들 부부의 섭섭함이 공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통된 반응은 변호사나 건물 관리인측에서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섭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남에게 잘못을 했다거나 불편을 줄 경우 한국어로는 ‘실례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 의미로 미국에서는 ‘Excuse me’, ‘I‘m sorry’라는 영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같은 말을 한국어로 듣기는 쉽지 않다. 그같은 말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반면 미국인들은 이같은 말들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하루하루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자존심이 무슨 소용일까.

## 중앙일보 6월 25일자 미주판(사회부 김성태 부장대우)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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