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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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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12:38:03, 조회 : 29,546 |
우리 세대는 실로 격변기에 살고있다
내가 살아온 과정만 돌이켜 보아도 금방 깨달을수있다.
내가 출생한 곳은 의성에서 청송 가는 초가집 옹기 종기 있는 산골마을이다.
취학전 유아기에는 백양나무 늘어선 신작로 나가보는 이외에는 언제나 논둑길 같은 좁은길로만
다닐수 있을 뿐이었다. 취학 하여서야 십리 떨어진 초등 학교를 걸어가기 위하여 고무신 신거나
맨발로 책보따리 허리에 동여 매고 한길을 걸어 다닌 것이다.
열셋 나이 되어서 읍네에 중학교를 다니면서 부터 나의 길은 조금 다양해 졌다고나 할까,
읍네를 가로 질러 증기 내뿜으며 하루에도 몇차레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볼 수 있었고
소풍 갈때는 직접 타 볼수도 있엇던 것이다.
드디어 고등학교때는 형이 사는 서울에 와서 잠시 기거를 함에 따라
나의 길은 완전히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해 졌다.
가도 가도 끝없는 길,
잘못 갔다간 어딘지도 모르는 길,
샛길,골목길,인도,차도, 일차선길,이차선길,사차선길,
드디어 1970,7월 경부 고속도로가 뚤리고 전국은 일일 생활권으로 진입하게되니
길은 나의 성장과 함께 더욱 더욱 편리해져 갔다.
길은 땅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도 뻗게되어
지금 나는 세계의 최고 경제 대국인 미국에 온지도 어언 이십여 성상이 흐르고있다.
지금도 나는 나의 길을 새롭게 다양하게 달려 가고 있지만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려 갈 것이다.
미국의 50개주를 길따라 동분 서주하는 가운데 값진 보람도 얻고 사업도 더욱 확장,
내면도 충실 하도록 할것다.
그러나 길 만이 길이 아니다. 인생의 길도 길이고 길없는 길도 길이다.
누구에게나 길은 주어져 있는 것이고 그 길 따라 살아 왔고 현재 살고 있고
또한 앞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누가 주어진 길을 충실히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가치있게 여기느냐에 따라 그 길에대한 보상 받는 대가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것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동시대인은 오천년의 역사를 압축하여 축지법으로 달려온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왜나하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선조말 극빈 상태의 초가의 풀움막에서 태어나 지게지고
농사 짓다가 굶는 것을 다반사로 여기며 초근목피로 춘궁기를 겨우 연명하다가
길이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복잡해 짐에 따라 편리한 문명 혜택을 누릴수 있게 되어
개인마다 전화기를 목에 달고 다니며 집집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
오늘은 일본 온천도 가고 내일에는 미국 그랜드캐년을 관광가고 있으니
아니 생각도 못했던 가족의 반이 미국에 있으니
일찌기 우리의 조상들이 꿈에도 상상못할 일이었다고나 할까.
우리가 분명히 문명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우리의 길은 우주로 뻗을 것이고 우리의 생명 길이는 백년을 넘을 것이라고 하니
그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 전개 될지도 모를 일이다
8-27-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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