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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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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10:20:45, 조회 : 16,064 |
돌아오는 길,
나는 믿었습니다.
10월22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해외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바로 그날
남문기님과 함께하고자 운집한 4,000여명의
축하객 틈에서 보일 듯 말 듯 서있는
내게로 다가와 빙긋 웃어 보이며 내민
남문기
당신의 손이 얼른 보기에는 투박했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웠습니다.
따뜻했습니다.
100만 한국인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LA한인회 회장
250만 한국인이 살고 있는 미국,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750만 한국인이 살고 있는 세계,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남문기
당신은 고독하여 더욱 힘이 들었을 그들에게
오직 한민족으로서 함께 살아가자며
당신도 힘겨웠을 그 어깨를 선뜻 내어준
우직한 한국의 아버지였습니다.
‘한국인이 있는 곳에 한국 땅이 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포용해야한다’
‘재외동포들을 지원해주는 동포정책을 펼쳐야한다’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의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당신은
이제 더 이상 300불로 신화를 이룬 그 주인공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날,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해외의 동포 모두는
당신에게 꺼지지 않을 커다란 별 하나를 달아드렸습니다.
오랜 세월, 애국, 애족을 실천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불멸의 리더에게만 주려고 마련해온 우리의 별이었습니다.
그날, 수많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감동과 약속을 뒤로하고
돌아오던 세종로,
그 옛날, 우둔한 백성들에게 한글의 등불을 심어주신
위대하신 세종대왕 동상 앞을 지나다 말고
나는 또 한번 남문기님, 당신을 떠 올렸습니다.
감춤이 없는 순박함 속에서 늘 불타는 애국심으로 열정을 다하는
당신은 당신의 어깨 위에 달려있는 찬란한 별을 우리 모두가
쳐다 봐 주기만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당신은 머지 않는 날,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당신의 별을 나누어 주겠지요.
그날, 돌아 오늘 길,
나는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믿었습니다.
-권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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