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 of Chris Nam - 언론에서본 남문기

북한 핵무기 실험 강행 발표에 한인 사회도 깜짝 놀랐다

JoongAng Daily

2006-10-03 00:00:00, 조회 : 13,292

미사일 발사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3일 핵무기 실험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즉각적으로 북한의 이번 결정을 비난하며 핵실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주 한인들도 크게 우려하며 한국과 미국 정부의 지혜로운 대처를 당부하고 있다.

▷남문기(LA한인회장) =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 북한이 정말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다. 특히 북한 핵시설에 정밀폭격을 가한다면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북한의 현명한 판단과 한국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

▷신남호(민주평통 LA협의회장) =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실험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실험을 한다는 것은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것은 물론 크게 저해하는 처사다. 한국 정부가 지혜롭게 대처하길 바라며 LA지역 동포들도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당황하지 말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모아야 한다. 또 북한이 일방적으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대처 의견만을 내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영우(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 =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쏜 이후 부시 행정부는 더욱 강경노선을 펴고 있다. 그 와중에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벌어져 이제 한국의 중재노력도 이젠 그 의미가 퇴색하는 것 같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극심해 질 테고 한국 정부도 더 이상 손 쓰기가 힘든 상황이다. 북한은 한국의 중재노력을 무시하는 위험한 게임을 펼치고 있다. 미주 한인들은 남북 관계야 어쩔 수 없겠지만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는 힘이 될 수 있다. 미주 한인들이 앞장서 동맹관계를 더욱 다져나가야 한다.

▷윤대중(민족학교 사무국장) =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인데 또다시 핵실험 강행을 천명한 것은 여러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벼랑 끝 작전은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 북한 국민들이 굶어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부는 핵미사일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들은 외교적 인정과 경제적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것은 모두의 몫이다.

▷안광희(재미해병대전우회 서부연합회장) = 아무래도 우린 보수측에 설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6.25를 잊지 않고 있는 세대라면 두말 없이 북한의 핵실험에는 적극 반대할 것이다. 한반도 분단 이후 50년이 넘도록 한국이 북한과 타협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그런면에서 북한에 강력 제제를 가하는 부시 정부의 노력은 적절한 대처라고 본다. 만약 이번 핵실험이 원조를 구하려는 쇼라면 고립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보유가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있는 모양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사상의 노예는 부모와 형제도 몰라본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김기준 (형법 변호사) = 분명 핵무기 보유 국가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극히 걱정스럽다. 그러나 북한측에서는 핵보유가 전쟁 도발의 의미보단 보다 많은 원조를 이끌어내려는 위협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핵실험 발표가 북한의 칭얼거림이라고 가정한다면 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미국은 국제 경찰 역할을 하려는 외교적 경향이 짙다. 북한과의 마찰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핵보유 협정 등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야한다.

▷강신일(유통업) = 북한의 핵실험 선언은 결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적인 압박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다. 한국은 좌경화라는 오해를 받아가며 햇볕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북한은 한국이 주는 당근만 먹고 채찍은 거부한 채 정치적인 수싸움만 하고 있다. 한국을 볼모로 한 북한의 핵실험 선언은 민족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동족간의 전쟁은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

▶ 말…말…말…

북한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히자 당사국인 한국은 물론 미국의 주요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의 말말말.

추규호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분명히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은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핵기술을 확산하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북한은 ‘적극적인(active)’ 확산국가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 북한의 핵실험은 아주 도발적인 행동이며 실험이 강행될 경우 미국이 대안을 검토해야만 한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핵실험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해온 약속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킬 것이며, 아시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용인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대사
- 3일 안보리 모임에서 핵실험을 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문제를 제기하겠다. 이것은 안보리에 대한 시험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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