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뤄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버락 오바마는 개혁과 변화의 상징인 첫 흑인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하버드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이지만, 초선의원으로 외교분야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전세계 외교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름아닌 오바마의 러닝메이트인 조 바이든 차기 부통령에게 쏠려있다. 시라큐스 법대출신의 바이든 차기 부통령은 미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의회 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외교 전문가이고, 외교ㆍ안보 분야에서의 명성에 걸맞게 한미 동맹과 북 핵 협상 등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한 지한파 인사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부통령은 상징적인 자리에 그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부통령은 명시적인 행정적 권한은 없다. 다만 그 역할과 영향력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딕 체니 부통령의 경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외교, 안보, 국방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외교정책과 환경분야의 조언자 역할을 했다. 바이든의 경우 오바마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외교, 안보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조 바이든 차기 부통령측에 로비를 시도하려는 세계 각국 정부 고위층 인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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