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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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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2 00:00:00, 조회 : 11,690 |
이젠 눈치보기.
한미동포재단이 LA한인회에 매달 청소비와 주차비조로 1060달러를 요구하면서 불거진 두 단체간의 대립〈본지 11월22일자 A-5면>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두 단체는 상대방측의 대응을 살피며 여론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동포재단측은 일단 한인회가 청소비와 주차비가 포함된 리스계약서에 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 1060달러는 실제로 받지않겠다는 뜻을 한인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신을 지키는 대신 돈은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인회는 강경하다. 청소비.주차비 조항이 그대로 있는 한 서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좋을 땐 좋지만 서로 사이가 틀어질 경우 동포재단에 꼼짝없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발짝 더 나갔다.
남문기 회장은 "동포재단이 한인회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 소유권에 대해 한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현재 한인회 이사이면서 동포재단 이사인 몇명의 인사를 통해 의견 조율을 꾀하고 있지만 입장차이가 커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두 단체간의 대립에 대해 한 단체장은 "청소비 안낸다고 한인회관에서 한인회를 내쫓을 수는 없지 않나"며 "특히 동포재단은 이달 초 한국정부로부터 20만달러를 지원받았는데… (동포재단이) 양보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타운 한 인사는 "목표와 활동방향이 다른 단체들이 성장하면서 생겨난 일로 본다. 이는 한인사회가 커지고 조직화되고 있다는 좋은 징조이기도 하다"며 "한지붕 두가족인 두 단체가 한인사회 봉사라는 한뜻으로 조화롭게 융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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