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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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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6 00:00:00, 조회 : 17,122 |
사랑은 따뜻한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연로한 부모의 검버섯 핀 손을 꼬옥 움켜 쥘때 사랑이 울컥 쏟아진다. 피곤에 지친 배우자를 끌어안고 숨결을 느낄때 사랑은 온몸을 감싼다. 꼬맹이 자녀를 품었을때 사랑은 감동이다.
사랑은 이렇게 누군가의 체온을 덥혀주고 그 체온으로 나를 덥힌다.
중앙일보 미주한인봉사단(KAVC)이 품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4년째 시행하고 있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한인사회 후원이 속속 모아지고 있다.
"한벌의 점퍼가 내 사랑의 체온이었으면 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로 살고 있는 렌트비는 바로 사랑의 실천입니다."
점퍼 1벌을 구입한 한인부터 12벌 100벌 200벌을 나누려는 개인과 단체들의 온정이 줄을 잇는다.
익명으로 120달러를 전달한 한인은 “가진 것 없는 노숙자에게 몸과 마음이 시린 겨울의 문턱이다. 이 점퍼가 이들의 몸은 물론 슬픔과 외로움을 덮는 따뜻한 숨결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LA한인연합감리교회가 큰 사랑의 몸짓을 일으켰다. 세상의 낮은 자를 위해 360벌(3600달러)을 구입했다. 중앙은행은 사랑의 점퍼 200벌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삼육대학 미주총동문회가 120벌, OC한인회도 150벌을 구입했다. 또 다른 일반단체와 은행, 교계도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동참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다.
남문기 LA한인회장은 “얼마전 중앙일보 기사에 다운타운 노숙자들에겐 ‘한인들이 천사’라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이번 사랑의 점퍼 행사에 한인사회 모든 천사들이 힘을 모아 사랑의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4일 현재 후원단체만 해도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인자원봉사자회(PAVA)·거리의 교회·울타리 선교회·LA미션·유니언 레스큐 미션·프레드 조던 미션·시온복음선교회·젊음의 집·한우리·민족학교·거리선교회·아시아나항공 아름다운 모임·삼성교회 봉사단·LA 및 OC 한인회 등이 팔을 걷어 부쳤다.
사랑의 점퍼 성금은 1벌에 10달러, 1계좌는 12벌로 120달러며 이달 15일까지 마감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3500여벌의 사랑의 점퍼가 노숙자에게 지급됐다.
▷후원금 보낼 곳 : The Korea Daily 690 Wilshire pl. LA, CA, 90005
▷수표기부처 : Pay to Order = KAVC(미주한인자원봉사단)
▷문의:(213)368-2577, 2607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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