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원로들의 모임인 동포사회발전 후원재단(이사장 이민휘)이 수여하는 제1회 자랑스런 한국인 시상식이 한인사회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오후 6시 윌셔 플라자(구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재미한인 최초의 주류언론 기자인 이경원씨와 한인여성으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차관보급)에 오른 전신애 연방노동부 여성국장은 이날 후원재단으로 부터 각각 트로피와 상금 1만 달러를 받았다. 전신애 국장은 상금을 한인사회에 써달라며 후원재단에 일임했다.
전 국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인사회의 관심과 후원에 감사한다. 너무 영광스럽다"며 "다가오는 새로운 100년에는 미주 전지역 한인들이 힘을 모아 위대한 역사를 이루자"고 말했다. 전 국장은 20대 중반 도미해 평범한 주부에서 일리노이주 노동부 장관을 거쳐 한인으로서는 미 행정부 최고위직에 올랐다.
이경원씨는 "한인사회 발전을 이룩하는데 뿌리가 된 수많은 선대 한인들이 받아야 할 상을 대신 수상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난 나의 일을 한 것 뿐인데 이같은 뜻깊은 상을 받게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50년 가까이 주류언론에서 근무하며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의 인권보호를 위한 기사를 다뤄왔고 특히 74년 이철수씨 사건을 집중 취재해 이씨의 무죄석방에 기여했다.
한편 후원재단의 이민휘 이사장은 "이민 100년 역사를 넘어선 한인사회가 이제야 비로소 한인들을 위해 헌신한 1세들의 개척자 정신과 그 공로를 기리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두 사람은 자랑스런 한국인상 첫 수상자로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재단측은 매년 전미주 한인을 대상으로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포사회발전 후원재단은 지난 1월말 40명의 한인 올드타이머들이 한인사회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며 출범해 각종 한인단체에 기부금을 희사하는 등 후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날 수상식에는 남문기 LA한인회장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최병효 LA 총영사 전현직 한인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