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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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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6 00:00:00, 조회 : 13,737 |
변화의 조짐인가.
LA한인회(회장 남문기)가 자신들의 과오를 발가벗기는 자아비판성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기금모금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인회는 최근 한인사회 원로들과 재력인사 각계 전문가들을 잇따라 초청해 기금모금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인회는 한인회의 문제점을 스스로 통렬히 비판하는 한편 구체적인 내용의 사업계획을 담은 센테니얼 비전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열린 원로고문단 초청 모임에서 남 회장은 "90년 이후 한인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해온데 비해 한인회는 내부분열과 한인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봉사활동으로 지탄의 대상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하지만 한인회는 타 커뮤니티와의 창구역할과 노인 및 저소득 한인들을 위해서 반드시 존속돼야 할 단체"라고 설명했다.
남 회장은 이어 "28대 한인회는 정부 보조금(그랜트)을 받는데 역점을 둬 자립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당장은 30여 달러로 출범한 한인회를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내실있고 진지한 내용이었다"며 "한인회가 각계각층을 방문해 이런 설명회를 자주 개최 한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10월19일로 예정된 기금모금 행사에서 한인사회 각계각층으로 부터 30만 달러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명회와 병행해 연일 기금모금 관련 내부회의를 갖는 한편 이사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은행과 기업 등을 직접 방문 기금모금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기금 모금액 중 일부를 타 단체의 활동비로 지원해 한인사회의 맏형 단체로 위치를 찾겠다고 한인회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한인회는 사업계획으로 ▷커뮤니티 서베이 ▷비영리단체 원스톱 센터 추진 ▷장학금 정보센터 개설 ▷한인사회 취업박람회 ▷분기별 이민생활 정보 세미나 ▷윌셔 및 웨스턴 지하철역에 한인타운 안내도 설치 등을 제시했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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