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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감춰야 하는 유명인사
  2003-03-09 18:49:45, 조회 : 13,703

LA 교포사회에서 부동산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한 모씨가 간암에 걸렸다는 소식이 한 라디오에 보도되면서 그에 대한 궁그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침 뉴스시간에 한 교포 라디오방송은 한인회 분쟁에 따른 재선거 소식을 전하면서 곧 있을 LA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의 이름을 거명하다가 "아무개씨가 간암에 걸려서..."라는 멘트를 실명을 그대로 쓴 채 내보냈는데요. 지난번 한인회장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가 자격시비가 일자 중도포기한 그는 LA 최대의 부동산 그룹을 경영하는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그가 좋지 않은 병에 걸렸다는 소문은 그동안 부동산 업계와 언론계 일부에 은밀히 나돌았지만 이번 라디오보도로 보다 구체적으로 소문이 퍼진 셈입니다.

본국의 동아일보는 지난 15일자에서 민국당 김윤환대표의 암투병 기사를 박스기사로 크게 다뤄 논란이 일었습니다. 동아일보는 김윤환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과 올해 1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암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시한부 선고'라는 이례적인 표현까지 썼습니다. 동아는 또 이 기사에서 "김윤환대표가 암으로 콩팥제거 수술을 받고 장기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본인에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는 김대표 측근의 말도 실었습니다. 바로 이 대목입니다. 가족들이 숨긴 병명을 언론이 보도해 환자본인이 알게 됐다면 이것은 '보도윤리'의 한계를 넘은게 아니냐는 비판이 언론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논란의 초점은 김대표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비록 정확한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가족들이 숨겨 본인이 모르는 중병의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한 것이 과연 보도윤리측면에서 올바르냐 하는 지적입니다.

애초 14일 저녁 초판에 이 기사가 나가면서 동아일보 일부기자들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시한버 선고'라느니 '앞으로 6~7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느니 하는 자극적인 표현은 보도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이이라면 최소한 가져야할 휴머니즘의 문제라고 보겠습니다.

유명인사가 암 같은 불치병에 걸리면 한국에서는 일단 와병사실을 숨깁니다. 의사에 따라서는 본인에게도 병명을 숨겨 투병의지를 갖도록 하는게 낫다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으로 환자에게 정확한 병명을 알려줍니다. 시한부 중병이라도 그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고, 세상과 가족과의 이별을 미리 준비하도록 배려해 줍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인사들은 가족이나 대변인을 통해 와병사실을 세상에 당당히 알리기도 합니다.

유명정치인이 불치의 중병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 육신의 생명보다 먼저 정치생명이 치명상을 입습니다. 기업인이 같은 경우가 되면 역시 비즈니스가 먼저 큰 타격을 입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기적적으로 혹은 새로운 치료의학 덕택에 이들이 병상ㅇ르 털고 일어나게 된다면 이미 잃어버린 정치생명은 어디서 되찾고, 치명타를 입은 비즈니스 피해는 어떻게 보상 받아야 할까요?

앞에서 예를 든 민국당 김윤환 대표는 동아일보가 시한부 선골르 받았다고 썼지만 김대표 측근들은 "수술이 잘 돼 지금 회복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LA의 부동산업자 모씨도 치명적인 간질환을 앓고는 있지만 요즘은 간장이식 수술을 받아 생명을 건지는 수도 많아서 치료를 포기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발병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비즈니스에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았다면 이 역시 예삿일은 아닙니다.

언론은 물론 공인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보도할 책임을 갖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국익과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보도에 신중할 필요도 생깁니다. 쓰고 싶은 직업적 유혹과 쓰지 말아야한다는 도덕적 분별심 사이에서 고뇌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의 보도자체를 둘러 싼 해묵은 질문이지만, 쉽게 해답이 찾아지지 않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애독자 여러분, 새해부터는 라이프. 스탈일을 좀 획기적으로 바꿔보시는게 어떨까요? 일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건강입니다. 반드시 정기적으로 건강을 먼저 챙기시고, 그리고 충분히 건강하시다면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절제와 순종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 칼럼의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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