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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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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01:00:00, 조회 : 18,858 |
"바쁘다 바빠!"
차기 한인회장 선거 출마자가 4명(김기현.김남권.남문기.스칼렛 엄-가나다 순)이 되면서 각 선거캠프마다 출마자 얼굴 알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가 현 상황 그대로 진행되면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박빙의 경선이 확실하고 이 경우 몇 표 차이로 당락이 갈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마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얼굴 한번 더 보이고 손 한번 더 잡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 출마자 하소연처럼 새벽부터 저녁까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세 과시
김남권 남문기 출마자는 선거사무소 전면에 대형 배너를 부착했다. 한 후보가 배너를 붙였다는 소식을 접한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곧장 현장을 점검한 후 부랴부랴 비슷한 크기의 대형 배너를 제작한 것이다. 비용은 2000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배너는 오가는 한인들로 하여금 지지세력도 탄탄하고 자금력도 충분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는 것이 선거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발로 뛴다
각종 단체의 큰 행사에 반드시 참여한다. 뒤늦게 출마한 스칼렛 엄씨는 지난 25일 반이민법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 선거 캠프 관계자들과 피켓을 직접 제작해 50만명이 모인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또 곧바로 사우스베이 노인회를 방문해 한 표를 호소했다. 전날에는 한인회가 주관한 골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팔로스버디스 한 골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남문기씨도 참가해 단체장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남씨는 또 몇몇 여성단체 회원들과 릴레이 만남을 갖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바빴다. 한편 김기현 김남권씨는 25일 재미한인봉사자회(PAVA)가 주최한 그리피스 파크 대청소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미지 창조
김기현 출마자는 이른 아침 타운 몇몇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다닌다. 웨스턴+7가 맥도널드와 버질+6가 칼스 주니어가 주요 타켓. 옹기종기 모인 한인들과 커피를 마시며(사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부각된다. 김남권씨는 본인의 휴대폰 메시지 음성에 한인회장에 출마한 김남권입니다…라는 문구를 녹음했다. 또 선거캠프에 전화를 하면 여성이 아주(?) 친절하게 전화를 받는다. 평소 강성의 이미지를 완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심고 있는 것이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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