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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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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00:00:00, 조회 : 12,925 |
“지금까지 나이 한 번 속여 본적 없습니다.
”
14일 대형부동산 회사 ERA의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단일 브로커 실적 1등상을 받은 ERA 뉴스타 부동산 그룹의 남문기(53·사진) 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로 ‘정도 경영’을 꼽았다.
그는 “우리 회사 1,200여 에이전트 대부분이 고학력에다 머리도 좋은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을 이끌고 갈 수 있는 비결은 감동을 주고 함께 가는 경영을 펼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부동산 브로커로 첫 발을 내디딘 남회장은 시작 첫해 77건의 실적을 올려 38만 달러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당시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평균 실적은 연간 7∼8건에 3∼4만 달러 수준.
남회장은 당시 주변에 널린게 돈이었다고 회고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불필요한 거짓말이 오히려 해가 됩니다.
”
세일즈맨이 물건을 팔기 위해 본래의 것보다 가치를 부풀려 말하는 경향은 누구나 인정해 주는 부분이지만 남회장은 “쓰러져가는 경북 의성군의 시골집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미국의 모든 집이 너무나 훌륭한 집들이었다”면서 “내가 보기에 너무나 좋은 집이라서 좋은 집이라고 소개했고 내 느낌이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된 모양”이라고 부동산 브로커로서의 테크닉 아닌 테크닉을 소개했다.
해병대 출신인 남회장은 군시절 강렬하게 인상에 남은 해병대 마크에서 또 한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건물 곳곳에 해병마크, 속옷에도 해병마크, 심지어 기합 받고 일어설 때 떨어지는 철모에도 해병대 마크가 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해병임이 각인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서 뉴스타 부동산 모든 에이전트들은 통일된 유니폼은 물론 와이셔츠, 가방 등을 모두 통일하고 군데군데 뉴스타 부동산의 마크를 부착하고 다닌다.
자동차 번호판을‘NEW★…’으로 바꾼 에이전트도 800명에 이른다.
자연스럽게 광고가 됨은 물론 에이전트들도 남다른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미국을 잡아야 한국이 살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남회장은 “한국인 1천만명을 미국에 이주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꿈도 갖고 있다.
남회장은 “아이들에게 돈 모으는 법보다 돈 잘 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좋은 일을 위해 개인 돈을 내놓을 일이 있을때 주위 에이전트를 꼭 참여시킨다”고 말했다.
지난해 150여명이 넘는 2세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향후 주택 부동산 전망에 대해 그는 “92∼93년도 집 값이 급격히 떨어질 때 집을 처분하지 않고 기다렸던 사람이 부자가 된 일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이자는 여전히 싸기 때문에 집 값 떨어질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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